1. 델루나에서 일하게 된 찬성
만월이 자신은 그저 산 자로 존재하지 않고, 죽은 자로 사라지지도 않은 채 갇혀있다고 해요. 자신이 과거 고구려 유민들이 모여 사는 가오리촌의 도적패 두목이었던 시절 영주상의 공주를 모시는 호위 대장 고청명을 인질로 삼고 가던 중 말이 도망가고 잡으러 가던 중 모래 속에 빠진걸 고청명이 구해주고 또 만월이 인질이 될 뻔한 순간 연우가 구해줘요. 현재의 만월이 달을 보는데 마고 신이 나타나 넌 죽지 못했다고 월령수에 묶여 생과사의 흐름이 멈췄다고 버티는 건 너라고 하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지고 생과 사의 시간은 다시 흐르게 될 거라고 해요. 언제까지나 널 이렇게 둘 수는 없다고 나무에 꽃이 피게 하고 그 꽃을 찬성의 가슴에 올려놔요. 그러자 과거 연우와 고청명이 만월한테 다가가는 모습을 꿈에서 봐요. 지현중이 구찬성 몸에 들어가 호텔로 들어가요. 만월이 찬성한테 호텔 구경 시켜준다며 살아있는 사람들 눈엔 띄지 않고 특별히 감이 좋은 사람들 눈엔 띄고 일 년에 서너 번씩 들어와 확인하는 인간들도 있다고 숙박료가 비싸지만 굳이 들어가겠다는 사람들 방은 404호로 안내하지만 들어간 인간은 있어도 나온 인간은 없다고 하죠. 넓은 바다를 보며 호텔 안은 현실 세계가 아니라 시간도 공간도 네가 사는 세상과는 다르다고 지도 시계 여기선 아무 쓸모 없다고 하죠. 이 호텔 안에 있는 건 아무리 예뻐도 현실 세계엔 없는 거라고 나도 없는 거라고 말하는데 뭔가 쓸쓸해 보였어요. 만월이 찬성한테 살아서 나한테 해줄 일이 아주 많다고 계속 내 옆에 있어달라고 하죠. 찬성이 마음을 정하고 대우는 잘해달라고 구두는 내 맘에 드는 걸로 신고 만월도 이 호텔도 궁금하다고 하죠. 행복해하며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어요. 호텔 안은 비현실적으로 너무 예쁘고 완벽하지만 현실 세계엔 없다는게 슬펐어요.
2. 직원들의 과거
육교에서 여학생이 떨어져 죽고 김유나는 얼른 자기 집으로 뛰어가요. 김유나가 침대에 누워있는데 위에서 피가 떨어지더니 자신이 죽인 아이가 자신의 몸으로 들어가 뺏긴 목걸이를 만지고 있어요. 1순위였던 퇴마사는 악령 잡기 전엔 안 온다고 2순위는 전투기 조종사였다고 미국까지 갔는데 결국 못 데리고 와요. 노지배인의 방에 이제는 총지배인 구찬성의 이름이 있고 500년 전에 죽은 김선비와 200년 전에 죽은 최실장과 70년 전에 죽은 지현중이 와 장원급제까지 했지만 지금은 바텐더 한다고 명문 사대가의 맏며느리였지만 지금은 객실일을 담당하고 있고 지현중은 6/25 전쟁 중에 죽었고 누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죠. 큰나무가 있는 정원은 안 보여주고 객실장은 인간세상과 관련된 일만 처리하라며 단호하게 말하고 나가요. 과거 술병에 새겨진 달의 표시를 보고 고청명이 만월한테 한자로 만월의 이름을 가르쳐줘요. 현실에서 만월이 찬성한테 전화를 걸어 백두산 그림 팔라고 호랑이는 갔으니 백두산 그림 2배는 받아오라고 해요. 갤러리로 가던 찬성은 육교 위에서 몸을 뺏긴 유나와 눈이 마주치고 호텔로 데려가요
3. 인과응보
만월이 찬성한테 네가 데려온 건 살아있는 몸에서 빠져나온 생령이라고 유나의 몸은 딴 귀신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죠. 만월과 찬성이 죽은 유나의 집으로 가는데 살아있는 유나를 보고 쫓아가니 친구가 아니고 유나가 자신을 죽였다는 말을 들어요. 유나가 정수정의 목걸이를 뺏으려다 정수정이 육교에 떨어져 죽은 사실을 알아요. 정수정도 떨어진 후로 기억이 안 나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유나 몸으로 들어와 있었고 목걸이를 쥐고 있었다고 해요. 만월이 유나 부모님한테 목걸이를 증거로 보여주며 정수정을 죽인 건 유나라고 대가를 치르는 건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나는 이 목걸이로 유나의 잘못을 밝혀서 벌을 주고 그 죽은 친구한테 사죄를 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만월의 입을 막고 이 목걸이를 없애는 거라고 해요. 유나 부모님은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목걸이를 달라고 해요. 만월이 나와서 진짜 유나한테 저 목걸이가 태워지면 네가 용서받을 기회도 영영 사라지고 못 돌아간다고 네 영혼이 진짜로 아무도 모르게 죽는다고 하죠. 만월이 유나 부모님한테 두 분의 선택은 딸의 영혼을 죽이는 거라고 해주지만 모르고 그 목걸이 불에 태워서 유나의 영혼도 재가 돼버려요. 만월이 유나의 몸에 들어간 정수정한테 이제 네가 그 몸에 기생해서 살라고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남아보라고 해요. 황금을 받은 만월이 뭐든 자기가 한 일에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라고 하니 찬성도 만월한테 대가를 치르는 중이냐니까 그렇다고 하자 가끔 만월이 안돼 보인다고 해요 찬성이 큰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 보니 잎이 하나도 없었어요. 만월이 오고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웃고 있었다고 나무를 지어준다는 말에 웃고 있었고 술 마실 때 만월이란 이름을 가르쳐 준 자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왔냐는 말에 만월이 놀라서 왜 네가 그걸 보게 되냐고 물어요. 찬성도 잘 모르지만 꿈에서 만월을 보게 되면서 아주 많이 생각한다고 해요 내 밤과 꿈을 다 잡아먹고 있다고 해요. 오래전 과거 일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리워하던 이를 천 년 동안 홀로 외롭게 기다린 모습을 보니 죗값 조금씩이라도 받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까웠어요.